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는 갈매기가 상점에 들어가 과자를 훔쳐오는 장면이 담긴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영국의 애버딘의 한 협동 상점 주위로 한 마리의 갈매기가 서성이고 있다. 갈매기는 자동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 손님이 나가면서 열린 문틈 사이로 다급하게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쇼핑을 시작한 갈매기는 스낵과 샌드위치가 있는 섹션을 한참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내 소금에 절여진 짭짤한 칩 하나를 선택한 뒤 상점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갈매기씨 당신은 범죄 현장을 떠나야 합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상점을 운영하는 캐슬린 고다드는 "몇 년째 갈매기 한 마리가 가게를 드나들며 과자를 훔쳐 간다"고 밝혔다.
그는 "꼭 점심시간이나 오후 4시쯤 가게를 들러 내쫓아도 뻔뻔하게 과자를 들고 달아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나들이객들이 관광지에서 갈매기에게 새우 맛 과자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생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조류 전문가들은 "과자 때문에 야생성을 잃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갈매기가 먹는 전체 먹이를 볼 때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량에 불과하다"고 전해 우려를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