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투기 의혹 LH 직원 첫 소환조사…'묵묵부답'

광명·시흥 신도시 땅 보유 직원 불러들여
신도시 확정 전 내부정보 입수 여부 조사

'LH 투기 의혹' 현직 직원 강 모 씨가 19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부지에 대한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상대로 경찰이 첫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LH 현직 직원인 A씨를 불러들여 조사를 시작했다.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직접 몰고온 A씨는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쓴 채 수사팀 안내를 받으며 곧장 수사동 건물 안으로 향했다.

A씨는 '땅을 취득한 경위'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신도시 계획이 확정되기 전 내부정보를 입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A씨는 광명·시흥 신도시 내외곽 10필지, 64억원어치의 땅을 자신과 가족 등의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경찰 소환조사는 지난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이날 복수의 LH 직원들을 부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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