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LH·박원순 논란 속 지역별 맞춤형 공약 발표

'○○구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 시리즈 속속 발표
서울 내 25개 구 맞춤형 공약 발표
'피해자에게 어떤 것을 사과하느냐'는 질문엔 답 안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종로구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18일에도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구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관악구 영어마을과 영등포구 양송이 구의원 후보 캠프,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등을 찾았다.

서울 25개구를 방문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공약 발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관악구 낙성대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 후보는 이어 영등포구와 종로구를 차례로 방문해 맞춤형 공약발표를 이어가는 등 보병전에 집중했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 핀테크 클러스터 구축 △스마트메디컬 특구 조성 △여의도 재건축 문제 해결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제2세종문화회관을 조기 완공 △청년벤처창업센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종로구 낙산공원에서는 "문화재를 보호하면서도 도심을 개발하는 종로다운 종로를 만들겠다"며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과 신분당선 연장계획 조기 확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종로 도심은 노후한 공동주택, 도시기반 시설의 부족 등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이 시급하다"며 "종로1가~6가동을 포함해 창신동, 숭인동 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부족한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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