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해당 신고 사례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20대 남성 A씨다.
A씨는 지난 10일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다음날부터 두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해당 증상이 4~5일 지속됐고 진료받는 과정에서 혈전증 소견을 받았다.
특히 A씨는 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MRI검사에서 뇌병변을 발견했다.
보건당국은 전날 A씨 사례를 신고받고 이상반응 시스템에 혈전증 소견을 등록했다. A씨는 현재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는지 유무 등을 조사중이다.
다만 A씨과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대상들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 혈전증 이상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첫번째다.
앞서 60대 요양병원 환자가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다 6일 사망했다. 이후 부검 과정에서 육안으로 혈전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해당 사례를 혈전 이상반응 신고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해당 혈전은 백신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고령일수록 백신과 상관없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혈전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인과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기는 사례가 해외에서 보고되자 유럽 일부 국가들이 AZ백신의 접종을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에서 접종되는 아스트라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고 문제가 된 유럽 제품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