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1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동산 투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시장 후보 및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거래 내역과 등기부 등본 등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오는 23일 오전 11시까지 지난 20년 동안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며, 정해진 시일까지 박 후보도 자료를 공개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특권층의 상징, 비리의 표상인 엘시티 아파트를 사서 거주하면서, 부산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게 바로 박형준 후보"라며 "1년도 안 돼 시세 차익만 40억원을 벌어드렸다. 불법 여부를 따지기 전에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되면, 부산의 환경을 파괴하는 막개발을 막고, 서민애환을 보듬고, 제대로 된 주거 정책을 펼칠 수 있겠는가?"라고 질문하며 "박 후보가 정말 떳떳하다면 이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보유 중인 서울 아파트는 1995년 국회의원했던 광진구에서 분양 받은 32평짜리 아파트로, 결혼 이후 처음 산 집"이라며 "지금까지도 그 집 외에 다른 주택을 보유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부산에 돌아올 때 그 집을 팔고 부산에 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가족의 반대 등으로 포기했다"라며 "만약 기회가 되고 가족이 동의한다면 서울집을 처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