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각자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뒤 단일화 협상은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정양석 사무총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합의에 의하면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단일 후보가 등록을 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부터 여론조사 실시가 어렵게 될지라도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물리적 시간으로 볼 때 이날 오후부터 이틀 동안 실시돼야 했지만, 설문 문항과 유무선 전화 비율 배합에 있어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전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며 "더 길게 가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특히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비율을 배합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에 따라 안 후보 측의 무선전화 100%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2곳 가운데 한쪽은 적합도를 묻고, 다른 쪽에는 경쟁력을 물어 단순 합산하는 방법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은 거부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물리적으로 내일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부분은 정치 상황적으로 어렵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끈과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 후보의 말(절충안)은 계속 검토하는 방법으로 연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도 19일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총장은 "단일화 협상은 오늘 더 집행하기 어렵고, 두 후보가 만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