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까지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해 오는 19일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일정을 잡아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비롯해 유무선 전화 비율 배합도 여전히 쟁점이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공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안에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양쪽이 다 후보 등록을 한 다음에 계속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전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며 "더 길게 가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특히 여론조사를 무선전화 100% 방식이 아닌 유선전화 비율을 배합해야 한다는 당의 의견을 고수하고 나섰다. 안 후보 측의 무선전화 100% 요구를 당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는 "여론조사기관 2곳 가운데 한쪽은 적합도를 묻고, 다른 쪽에는 경쟁력을 물어 단순 합산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간단하고 이해도 쉽다"고 말했다.
가상대결 구조로 경쟁력 설문 문항을 선호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의 수정 제안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오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나 11시 전에만 (합의가) 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 결론을 낼 수 있다"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두 여론조사기관이 한 응답자에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를 반영한 가상대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10시쯤 "어제 마지막 제안을 하고 오늘 오전 10시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으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 후보의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양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별도의 회동을 통해 막판 이견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