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 추가…하루만 19명 '감염'

속초 찜질방·체형교정시설 방문 주민 '중간매개'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9명 발생…교사·원생 등
속초 줌바댄스 관련해서도 감염 4명 추가 발생
주민 불안…속초지역 일부 초·중교 '임시 휴업'
고성군청으로까지 감염 이어져…군수 '자가격리'
속초시, 오는 24일까지 전 시민 대상 '전수조사'

박종민 기자
강원 속초의 한 찜질방과 체형교정 시설, 온천장, 줌바댄스 등을 중간매개로 한 감염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으로 속초지역에서 지난 17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9명 발생했다.

이중 속초 조양동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 3명, 선생님 5명, 선생님의 자녀 1명 등 모두 9명이 집단 감염됐다. 확진자들은 속초 128번 확진자(40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8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된 123번(60대)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줌바댄스 관련한 확진자 4명도 무더기 확진됐다. 이들은 속초 129번(40대)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줌바댄스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에는 주민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5명은 속초 찜질방과 체형교정 시설, 줌바댄스 등을 고리로 한 확진자들로 조사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들은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중간매개 시작점이 된 속초 112번 확진자 A(60대)씨에 대한 감염경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한편 같은날 오전 속초에서 확진 판정이 나온 B(30대)씨는 고성군청 군수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군수와 부군수, 부속실 직원 3명, 자치행정과장, 소통행정팀장, 운전기사 등 모두 8명이 이날 오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이어 오는 30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확진자가 발생한 군수 부속실은 방역 후 바로 폐쇄했으며, 본관 2층도 방역소독 작업을 한 뒤 하루 동안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수 부속실이 위치한 본관 2층 직원들과 업무를 위해 2층을 자주 방문했던 공무원 50여 명이 이날 오후 차례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속초에서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속초 초·중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속초시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석봉도자기미술관 앞 공영주차장에서 전 시민 대상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드라이브스루 혹은 워킹스루 방식으로 혼합해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속초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46명(강원북부교도소 14명 제외)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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