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수진과 같은 중학교에 다닌 동창이라며 자신이 목격한 수진의 잘못된 행동을 알리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민등록초본과 중학교 졸업앨범을 올린 후 "(수진의) 잡아떼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나고 기가 차고 피해자가 마치 한 명인 것마냥 몰아가고 해명하라 다그치는 가해자의 악성 팬들의 행태를 보며 며칠간의 고민과 갈등 끝에 오늘에서야 용기를 내어 증언을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썼다.
글쓴이는 수진이 △일진이었고 △당시 남학생 무리에선 일진이 없었으나 여학생 무리에서는 수진이 일진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팬들이 아닌 피해자에게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하고 △피해자와 단순히 다툰 것이 아니라 수진이 피해자를 면박 주고 은근히 따돌렸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수진이 자신에게도 비속어를 쓰며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물총을 쏘아 맞혔다고 부연했다. 또한 1학년 2학기 말 비공식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다고 썼다.
앞서 네이트 판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린 사례를 두고 글쓴이는 "쥬스 피해자 사건은 다툼이 아니라 친구를 가장한 일진 집단이 다수의 형태를 갖추고 무리에 속한 한 사람을 만만하다는 이유로 장난을 빙자한 갈취와 괴롭힘을 한 것"이라며 "단순한 친구 간의 다툼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CBS노컷뉴스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일방적인 이야기로 사실이 아니다.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곧 공식입장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수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 글은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수진은 지난달 22일 팬 커뮤니티 유큐브에 해명 글을 올려 일부 불량했던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가한 적이 없으며, 왕따 주도 문자를 보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수진은 학교폭력 피해를 공론화한 피해자가 주장한 쥬스 사건을 두고는 "정말 기억이 안 난다"라면서 "저는 제 스스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있다"라는 모호한 입장을 표명해 비판받았다.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 여파로 예정된 (여자)아이들 단체 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