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부동산 의혹' 강기윤·이주환·전봉민 의원 고발

"LH비리보다 더해…국회의원 이해충돌 특혜 철저히 수사해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연합뉴스
시민단체들이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강기윤(경남 창원시 성산구)·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 무소속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참자유청년연대·민주시민기독연대·시민연대함깨는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우리 국민들을 극심하게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한 근본적이고 철저한 수사와 엄벌, 부당이득 환수 등을 촉구함과 동시에 LH 비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비리 문제도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세 의원을 직권남용죄, 공직자윤리법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위공무원 및 정치인들의 이해충돌 특혜 비리 및 부동산 비리문제들에 대한 성역 없는 전수조사와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특히 이번 피고발인들은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고위 정치인들이자 지역 권력층들이 개입된 유착비리 의혹의 당사자들이기에 반드시 국수본이 직접 수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이 의원을 두고 "엘시티 특혜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기에 엘시티 비리 문제 역시 철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발장에는 이 의원이 가족회사를 통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담겼다.


또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주변 순환도로 공사와 관련해 "순환도로 연결이 미집행된 곳의 토지 소유자는 이 의원과 그 가족들"이라며 이 의원이 개설계획에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송정순환도로 완성으로 인한 국민들의 편익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신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순환도로 계획을 무효화시키기 위한 시정질의를 진행해 부당한 영향령을 행사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강 의원에 대해서도 "최근 창원시의 공원용지 수용결과로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아주 구체적 비리 문제가 사실로 확인됐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토지에 있는 감나무의 수치를 부풀려 수천만원이 넘는 국민들의 혈세를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위계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자 토지 수용 보상금을 국회의원이 불법·부당하게 과다수령한 문제로 매우 심각한 반(反)사회적, 반국민적 범죄행위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진환 기자
아울러 전 의원에 대해서는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대표를 함께 고발하면서, 이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줬다는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대표가 아들인 전 의원 관련 보도를 막기 위해 한 매체에 금품을 전달한 '부정 청탁'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권력층과 공무원들이 내부정보와 공적 직위를 악용해 저지르고 있는 부동산 비리, 개발비리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부디 이번만큼은 대한민국 경찰과 국수본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대대적으로 수사해 경찰에 대한 범국민적 불신을 완전하게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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