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121대124로 뒤진 상황. 남은 시간은 7.2초. 당연히 데미안 릴라드가 공을 잡았다. 릴라드는 에릭 블레드소를 제치고 3점을 던졌다. 다만 블레드소가 먼저 파울로 끊어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스코어는 123대124. 여전히 패색이 짙었다. 5.2초만 남은 상황에서 공격권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즈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가 아웃 오브 바운즈 상황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포틀랜드에게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시간은 4.2초.
릴라드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릴라드는 드리블 후 점퍼를 던졌고, 블레드소로부터 다시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최고의 클러치 능력을 자랑하는 릴라드의 '데임 타임'이었다.
릴라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뉴올리언스와 홈 경기에서 50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25대124 승리를 이끌었다. 포틀랜드는 23승16패 서부 컨퍼런스 6위를 유지했고, 뉴올리언스는 17승23패 11위에 머물렀다.
릴라드의 원맨쇼였다.
릴라드는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50점을 퍼부었다. 이기적인 플레이가 아니었다. 어시스트도 10개를 배달했다. 릴라드의 통산 세 번째 50점 10어시스트 이상 경기였다.
무엇보다 20개의 필드골 시도로 50점을 만들었다. 3점슛은 13개 중 6개를 넣었고, 2점슛은 7개 모두 성공했다. 자유투 역시 18개 모두 성공. 샷 클락이 생긴 1954-1955시즌 이후 세 번째로 적은 필드골 시도로 50점을 기록했다.
포틀랜드의 테리 스토츠 감독은 "릴라드는 놀라운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50점 10어시스트, 그리고 경기 승리, 모든 것을 해냈다. 놀랍지 않은 일이다.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