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7일 "황희찬이 독일 작센주 보건 당국의 격리 규정으로 차출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황희찬은 지난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한일전(25일 일본 원정) 24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소속팀과 주정부가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었기에 격리 면제가 안 될 경우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작센주 보건 당국에서 격리를 면제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한일전 합류가 최종 무산됐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발탁했고, "토트넘과 소통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당초 예상보다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부상이 심하지 않다. A매치 데이 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할 수 있다. 이르면 22일 애스턴 빌라전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손흥민 상태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과 연락을 취했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부위가 근육인 만큼 계속해서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면서 "토트넘 측에서 19일쯤 차출 가능 여부를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가 한일전을 유관중 진행하기로 한 점이 변수다.
영국 정부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에 한해 귀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를 면제해주는 특별 규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무관중 경기에 한해서다. 유관중 경기는 자가격리를 해야한다. 5일 이상 격리가 필요하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토트넘도 손흥민을 보낼 의무가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토트넘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