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부에 섬 지역 고령자 백신 교체 요구

'화이자' 운송·보관 어려워…'AZ'나 '얀센' 변경 검토

요양센터에서 한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전라남도가 섬 지역 주민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교체를 추진한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섬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화이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내 75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21만 명으로, 이중 9021명이 섬 지역에 거주한다.

전라남도는 이들에 각 지역 보건지소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려 했다.

하지만 온도와 진동 등 운송·보관에 취약해 섬 지역 접종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섬 지역에서도 원활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이들 지역 고령자에 대해서는 화이자가 아닌 다른 백신으로 교체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AZ나 얀센 백신은 화이자에 비해 운송이 쉬운데다 온도 변화에도 비교적 덜 민감해 섬 지역 접종이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라남도는 접종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 육지로 나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할 방침이다.

전남지역 1분기 백신 예방 접종률은 이날 오전 기준 83.4%로, 대상자 3만 8105명 중 3만 1720명이 접종을 마쳤다.

현재까지 확진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모두 264건으로, 모두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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