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고가 아파트 살아서 송구…불법·특혜는 없어"

SNS에 엘시티 분양권 관련 입장글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서민적인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
"아파트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는 없어"
"비싼 집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비난 받는다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냐"

15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엘시티와 자녀 입시 등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현재 거주 중인 엘시티는 2020년 정상적으로 매매했다며 계약서를 공개했다. 송호재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본인(배우자)의 엘시티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도 여권에서 제기하는 불법이나 비리, 특혜는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습니다'며 엘시티 분양권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재혼가정"이라며 "그래서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고 가정사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재혼가정은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며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안도 있고 해서 10억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며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고,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덧붙였다.

딸의 집과 관련해서는 "거론되는 가족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며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분양권을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집을 산 이후 집값이 오른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고, 실현되지 않은 소득을 가지고 마치 큰 차익을 챙긴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마타도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민주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부산민심을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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