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습니다'며 엘시티 분양권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재혼가정"이라며 "그래서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고 가정사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재혼가정은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때도 많다"며 "그래서 마음 졸이는 일이 다른 가정보단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안도 있고 해서 10억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며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고,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덧붙였다.
딸의 집과 관련해서는 "거론되는 가족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며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자신의 집을 구매했을 뿐, 저희로부터 한 푼도 경제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분양권을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집을 산 이후 집값이 오른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고, 실현되지 않은 소득을 가지고 마치 큰 차익을 챙긴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마타도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민주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부산민심을 도둑질하려 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부산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