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 투기 의혹' 국토교통부 등 6곳 압수수색(종합)

오늘 오전 10시부터 국토교통부, LH 본사 등 압수수색
LH 직원들 대출 업무 맡은 북시흥농협도 대상에 포함
압수수색 물품 분석 후 LH 직원들 소환 조사 예정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LH의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농협 지역지점 2곳, 전직 LH 직원의 자택 등 6곳 등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에도 LH 진주 본사을 압수수색 해 컴퓨터와 관련 전자문서 등을 확보했으며,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에게서 개인 휴대전화와 PC를 넘겨받은 바 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북시흥농협과 지역지점은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는 LH 직원들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경찰은 북시흥농협 등에서 LH 직원들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도시 관련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서류와 물품을 분석한 뒤 조만간 LH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는데 오늘 확보할 압수물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해 피의자들 소환조사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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