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 맥스'보다 더 리얼... "폭탄 같은 황사 폭풍"

中 황사 폭풍으로 10여명 사망, 548명 실종
50여분 동안 초속 28m의 강풍 들이닥쳐
중국 사례 참고하면 3-4월 황사 유의해야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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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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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원영재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 황사까지 말썽입니다. 이틀 전이죠. 마치 재난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중국 베이징의 붉은 하늘 여러분 보셨어요?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장면입니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라는데 중국을 넘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단 밤에 황사의 큰 몸통은 지나갔고 지금 꼬리 부분이 우리에게 남아서 영향을 주고 있는 이런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황사고 올봄에 얼마나 심각할지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공학박사이자 고려대 대학원 교수세요.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원 대표님, 안녕하세요.

◆ 원영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중국을 덮은 그 황사. 저는 정말 사진보고 ‘이게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그래픽인가, 이게 진짜야?’ 했어요.

◆ 원영재> 네.

◇ 김현정> 일단 그 사진을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여러분 보실 수 있게 좀 띄우겠습니다. 우와. 여기가 어딘가요?

◆ 원영재> 이게 그 사진은 북경 시내고요. 영상은 몽골 현지 영상입니다.

황사에 뒤덮인 중국 베이징 시내 모습.
◇ 김현정> 지금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설명을 좀 드리자면 무슨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저게 황사예요?

◆ 원영재> 네, 모래바람이죠. 몽골에서 불어 닥친 모래바람인데.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여러분 폭탄 터졌을 때 막 연기가 피어오르잖아요. 마치 그렇게 모래바람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 원영재> 네.

◇ 김현정> 세상에, 세상에. 이 정도 상황이 흔한 일은 아니죠?

◆ 원영재> 네, 맞습니다. 3월 13일 몽골 현지의 동영상이고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북경까지가 한 1600km 정도가 되니까 3월 14일 저녁부터 그러니까 15일 아침에, 새벽에 북경이 폭탄을 맞은 것 같이 그렇게 된 건데요. 어쨌든 현지 발표로는 영상이나 사진을 보셨듯이 일단 한 10명이 사망된 소식으로 나오고

◇ 김현정> 황사 때문에 사람이 죽어요, 사망을 해요?

◆ 원영재> 네. 그 영상 보셨듯이 이번의 특징은, 사실은 10년 만이라고 하지만 그 전에도 2014년, 2015년에도 있었고 그동안에 왕왕 있었습니다마는 이번 특징은 굉장히 강한 강풍과 그리고 광범위한 곳에서 덮쳤다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는 처음에 발표는 548명 정도가 실종이 됐고 그 이튿날에는 467명을 찾고 나머지 한 70~80명이 실종됐다. 이렇게 현지 언론에는 나왔었거든요.

◇ 김현정> 아니, 실종이 됐다는 건 잘 이해가... 저는 질식으로 사망했다, 이런 거면 이해가 되는데 실종이 됐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 원영재> 그게 계속, 실제 시간은 한 50분 동안 그 영상처럼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래바람으로 인해서 바람과 함께. 특히 바람은 심한 곳에서는 현재 한 28m/S까지 불었다고 하니까 28m라면 우리가 보통 태풍이라고 하는 기준이 17m 이상을 태풍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 바람과 함께 모래바람으로 인해서 사람을 찾을 수가 없는 거고 이제 이동이라는 게 강제적으로 밀려 갔다라는 상황이고 단전이 되고 그런 문제죠.

◇ 김현정> 이해가 되네요. 초속 28m. 지금 몽골 화면입니다, 여러분. 몽골에서 시작된 이 황사. 그러니까 미세먼지랑은 다른 거잖아요. 모래바람인 겁니다, 황사. 이게 중국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거쳐서 우리나라까지 지난밤에 온 건데 올봄에 어느 정도나 황사가 기승을 부리겠습니까?

◆ 원영재> 지금 사실은 그게 국내에서도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2018년에 황사가 심한 날을 정해서 우리가 비상저감조치기간, 또 지금 12월부터 3월 말까지를 미세먼지계절관리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봄 기간 동안에 길어지는 심해지는 황사 때문에 그런 기간을 잡는데요.

예전에 우리가 2018년이 계속 지속됐던 게 한 6일 정도가 됐었고 2019년에는 한 14일 정도가 계속 황사가 미세먼지가 이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보시는 것처럼 이번에 원인도 어떤 지구온난화하고 연관성이 있다고 지금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고 그렇게 봤을 때는 이게 더 지속이 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강 그러면 다른 때보다는 좀 심하겠다, 이렇게 예측을 하세요? 날수까지 지금 딱 얘기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 원영재> 그렇죠. 그런데 국내 영향은 중국하고도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재해로, 중국에서도 재해로 표현을 하는데 이게 중국 기준에 보면 심한 황사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32차례가 발생이 됐다고 합니다. 특히 많이 집중되는 게 사실은 3월에서 4월입니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는 3월이 한 11회 그리고 4월에 발생된 게 14회. 그 얘기는 지금 우리 국내에도 3월로 봤을 때 이 영향은 계속 지속적으로 또 간헐적으로.

◇ 김현정> 올봄 내내.

◆ 원영재> 사실은 걱정이 되는 것은 이번 몽골에서 발생된 것처럼 굉장히 강하고 광범위하게 발생이 된다라는 게 우리가 주의 깊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네. 이번 몽골에서 발생해서 베이징을 정말 공포의 도시로 만들었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이번 이 황사. 여러분, 황사가 항상 오긴 합니다마는 10년 만에 이런 지독한 황사인 거고요. 그래서 올봄은 단단히 주의를 해야 된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 원영재> 그렇죠.

◇ 김현정> 대표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원영재>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기후변화실천연대 원영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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