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17일 입장을 내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하며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생긴 혈전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2건의 혈전증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 있다는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접종 받은 사람들에서 신고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도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높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지난 11일 기준 유럽 경제 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은 500만 명 중 30건의 혈전색전증 보고됐다.
또 혈전증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백신이라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고 유럽식품의약청 조사결과 및 다른 국가들의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진단은 이날부터 23일까지 17개 지역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예방접종 전 과정에 대한 실제 운영 및 현장 컨설팅을 통해 본격 운영에 대비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달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 모의훈련을 바탕으로 접종 단계별·응급상황 등 시나리오와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질병관리청·행정안전부·국방부·소방청이 참여한다.
이후 전체 263개 지역예방접종센터에 대해서도 센터 운영 전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