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전자의 주총은 지난해처럼 전자투표제가 운영된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등에 대비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가 이뤄진다.
주총의 안건은 특별배당금을 포함한 전년도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및 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다.
관심이 가는 안건은 사외이사 재선임이다. 최근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회사 ISS가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법제처 처장 등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ISS는 해당 사외이사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다. 개정된 상법에 따르면 올해부터 감사위원은 기존 사외 이사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선출해야 하고, 이때 대주주 의결권은 최대 3%까지만 인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지분율은 20% 수준인데, 3%룰을 적용하면, 김선욱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는 이 지분의 의결권이 12%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밖에 특별배당금 성격의 10조 7천억원(주당 1578원)이 더해진 제52기 기말배당을 포함한 제52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