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AZ백신 접종 계속해야"…18일 조사결과 발표

AP통신 캡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예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신을 계속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머 쿡 EMA(유럽의약품청)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승인 권고를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혈전을 유발한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쿡 청장은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뛰어 넘는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일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당시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백신을 접종한 사람 모두에게서 혈전이 발생한 매우 드문 사례가 보고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 접종이 혈전(혈액응고)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이기 때문에 진지하고 구체적인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캡처
이에 따라 EMA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4500만명이고,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500만명인 가운데 EMA는 혈전과 관련된 사례 30건을 조사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 전문가위원회도 보고된 사례를 재검토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WHO와 EMA,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두 백신 접종과 혈전 사례에 대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지난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뇌혈전이 발생한 사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보류했다. 스웨덴과 라트비아도 16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접종을 중단한 국가들 가운데 근거를 제시한 곳은 없다면서 WHO의 권고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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