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89-83으로 제압했다.
12일 전주 KCC, 14일 인천 전자랜드에 연이어 큰 점수 차로 패했던 오리온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시즌 27승 20패를 쌓아 3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이틀 전 창원 LG에 90-92로 진 데 이어 연패를 당해 6위(24승 23패)로 밀렸다.
1쿼터 리바운드의 우위 속에 이대성이 10점, 허일영이 9점을 책임진 오리온이 29-20으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도 오리온이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으나 kt는 막바지 박준영의 6연속 득점에 힘입어 39-43으로 쫓아가며 전반을 마쳤다.
2쿼터 1분만 뛰며 체력을 아낀 허훈이 돌아온 후반엔 kt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
양홍석과 오용준, 브랜든 브라운의 3점포가 연이어 폭발하며 1분 16초를 남기고 58-58로 균형을 맞췄고, 4쿼터 첫 공격에선 다시 오용준의 외곽포에 힘입어 64-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오리온도 허일영의 3점 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재역전, 접전이 펼쳐졌다.
막판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오리온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다.
오리온은 82-80으로 앞선 종료 38초 전 디드릭 로슨의 3점 슛이 꽂히며 승리를 예감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허훈의 3점포가 꽂혀 83-85로 따라갔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의 레이업과 자유투 2득점으로 16초를 남기고 89-83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로슨은 결정적인 3점 슛을 포함해 22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대성이 21점 5어시스트, 허일영이 20점 8리바운드로 동반 활약했다.
kt에선 브라운이 22점 7리바운드, 허훈이 22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