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 "현대건설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정규시즌을 우승을 확정한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훌륭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리그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쌍둥이 듀오 이재영·이다영을 보유한 흥국생명의 그늘에 가려 정규시즌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사건으로 흥국생명이 주춤하는 사이 꾸준히 승점을 쌓았고 지난 13일 마침내 12년 만의 정규시즌 최종 1위를 확정했다.


역전 우승을 이끈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6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최종 경기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힘든 초반 출발을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차 감독은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주고 커버도 많이 해줬다"며 "도와주면서 서로 잘 해줬던 부분 덕분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가장 큰 위기에 대해 지난 5일 현대건설전을 뽑았다. 차 감독은 "(세트 스코어에서) 0 대 2로 지고 있다고 역전 시키면서 저희 팀 분위기가 다시 상승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시 GS칼텍스는 리그 최하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셧아웃 패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분위기가 올라왔고 결국 풀세트 끝에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소중한 승점 2를 챙긴 GS칼텍스는 이후 IBK기업은행을 꺾고 6연승 행진까지 이어갔다.

차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대해 "경기 자체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출전 경험을 쌓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배구연맹 이날 경기 후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을 연다. GS칼텍스는 1억원으로 인상된 우승 상금 팻말을 들고 자축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