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억 명 이상에게 접종됐고 접종과 이슈가 되고 있는 혈전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나 심각한 혈액 응고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 해당 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여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오스트리아에서 젊고 기저질환 없는 사람들이 접종 후 유사한 증상이 발생했고 장소도 특정 한 지역에 국한된 상황"이라며 "인접국가도 유사한 접근을 했고 접종 중단 국가들이 늘다 보니 나머지 국가들도 유사한 방식을 취하는 국가들이 더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지역에서의 사례일뿐 보편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취지다.
추진단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은 오는 18일 회의를 개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추진단 측은 이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검토한 뒤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이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낼 경우 접종 중단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회의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단의 가능성이 있나' 질문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대상은 된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까지 접종 중단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면서 "전문가들의 충분한 자문을 통해 적절하게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