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한국 고마워요"…미얀마 시민들의 감사 인사

SNS서 해시태그 걸어 마음 전해
한국, 각계각층 미얀마 군부 규탄
UN "현지서 최소 138명 사망"

현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들에 저항하고 있는 현지 시민들이 온라인 상에서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현지 누리꾼들이 '#미얀마국민들을도와주신대한민국에게너무감사드린다', '#save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걸어 한국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버마어(미얀마어)로 감사의 표현을 소개한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계엄령이 내려진 현지 상황을 보도한 한국 언론의 모습이 캡처돼 공유되고 있다.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보도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들은 또 석정현 작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일러스트 작품을 곳곳에 공유하고 있다. 현지 상황을 알리기 위해 군부들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담긴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며 민주주의와 평화가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혀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이어 미얀마 측에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한국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 각계각층의 단체 또한 연대하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금 미얀마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의 학살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학살을 멈춰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미얀마 민주화를위한 기독교행동'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기원하는 미사를 열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승려들과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들은 오체투지를 강행한 바 있다.

한편 유엔은 미얀마에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우리는 미얀마에서 유혈 사태로 가득찬 주말을 목격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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