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한미군사 훈련 비난 김여정 담화 발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과 위기의 3월 선택"
"남조선과 마주앉을 것 없다는 확증 결론"
"대남대화기구 조평통·금강산관광국 폐지 검토"
"이런 중대조치들 이미 최고수뇌부에 보고"
"앞으로 남조선 주시…남북군사합의서 파기 예견"
"美에 한마디 충고, 잠 설칠 일 만들지 않는 게 좋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이이 15일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늘 하던 버릇대로 이번 연습의 성격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며 실기동이 없이 규모와 내용을 대폭 '축소'한 컴퓨터 모의방식의 지휘소훈련이라고 광고해대면서 우리의 '유연한 판단'과 '이해'를 바라고 있는 것 같은데 참으로 유치하고 철면피하며 어리석은 수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3월의 봄 계절에 모두가 기대하는 따뜻한 훈풍이 아니라 스산한 살풍을 몰아오려고 작정한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스스로 자신들도 바라지 않는 '붉은 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의 동족대결의식과 적대행위가 이제는 치료불능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런 상대와 마주앉아 그 무엇을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확증하게 된 결론"이라며, "전쟁 연습과 대화, 적대와 협력은 절대로 양립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는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음으로 금강산 국제 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대조치들은 이미 우리 최고수뇌부에 보고 드린 상태에 있다"고 김 부장은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더 나아가 "우리는 앞으로 남조선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도 씨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아울러 "이 기회에 우리는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 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설 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부부장은 끝으로 "남조선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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