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하루 종일 누런 먼지에 뒤덮였고 공기질은 최악을 기록했다. 이 황사는 내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전날까지 뿌연 미세먼지에 포위됐던 베이징이 15일에는 누런 황사에 뒤덮였다. 봄철에 의례 찾아오는 불청객 정도가 아닌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하루 전만해도 이날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가 날아가 대기질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보와 달리 밤부터 황사가 베이징 등 북방 12개 성·시에 몰아닥쳤고 미세먼지 수치는 솟구쳤다.
황사 먼지가 주로 대상인 PM10은 대기오염이 심할 때도 100~250 안에서 움직이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1만 가까이 까지 치솟았다.
짙은 황사로 다싱·셔우두 등 베이징 두 개 공항에서 4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네이멍구 자치주 성도 바오터우시는 최소 가시거리 100m의 악천후 속에서 등교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나타나 모레부터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베이징 등지에 도달했다.
몽골에서는 지난 12일 밤부터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모래폭풍으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다수 발생해 적어도 6명이 숨지고 46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