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채용성차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라"

지난해 11월 면접에서 성차별적인 질문 던져 논란
"채용성차별이라고 명백히 인정하고 대책 내놓아야"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하라"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 앞에서 최근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인사팀장이 성차별적인 질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동아제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면접 당시 남성 지원자에게 군대 경험을 자세히 질문한 뒤 여성 지원자에게는 "여자는 군대에 안 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 "군대에 갈 생각 있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황진환 기자
시민단체가 최근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인사팀장이 성차별적인 질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동아제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3개 단체로 구성된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공동행동)은 15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의 공식사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해 11월 면접 당시 남성 지원자에게 군대 경험을 자세히 질문한 뒤 여성 지원자에게는 "여자는 군대에 안 갔으니까 남자보다 월급 덜 받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 "군대에 갈 생각 있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공동행동은 "동아제용의 채용성차별 사건이 세상이 드러난 지 1주일이 됐지만, 회사는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최호진 사장이 유튜브 댓글 및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문에는 이번 사안이 '채용성차별'이라는 최소한의 인정도,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담겨있지 않다"며 "이는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떄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남녀고용평등법 제 7조를 명백하게 위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동아제약은 채용성차별 관행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채용뿐 아니라 배치·승진 등 사업장 내부의 전반적인 고용성차별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며 "노동부는 동아제약 채용성차별 사건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피해자의 입장문도 공개됐다. 그는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차별과 불평등은 쾌·불쾌의 영역이 아니"라며 "동아제약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성차별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명백한 성차별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아제약의 행위는 여성의 돈은 필요하지만, 여성에게 성차별은 하고 싶다는 뜻"이라며 "동아제약은 저를 비롯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여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문으로 똑바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논란 이후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게재하고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사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또 문제의 발언을 한 인사팀장을 보직 해임하면서 정직 3개월 처분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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