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친모 석모(48) 씨의 자백을 유도하는 한편 사라진 여아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해결에 실마리가 될 석 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했다.
아울러 경찰은 석 씨의 20대 딸이 낳은 여아의 행방을 놓고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
우선 사라진 여아가 아동보육시설에 입소됐을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구미 지역과 타 시도의 보육시설 입소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
석 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병원 출산기록도 없는 점을 미뤄 민간인 산파에 도움을 받아 출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민간 산파와 위탁모 등을 상대로 수소문 중이다.
석 씨가 원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을 해 여아를 바꿔치기한 후 유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 씨의 현 남편과 20대 딸 역시 석 씨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점을 미뤄 석 씨는 자신의 임신 출산 사실을 줄곧 숨겨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최근까지 발생한 영아 유기 사건 등을 재검토하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 내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특성상 사생활 피해가 우려돼 수사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릴 수 없다"며 "수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는 적절한 시기에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