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100만원 돌파…상승세 어디까지

하루 거래규모 코스피.코스닥 넘어서기도
기업.기관의 적극적인 구애로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체투자처 입지 강화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천만 원을 넘어 7100만 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규모도 급증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천만 원을 찍은 뒤 9시 쯤에는 7120만 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5일 오전 690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오전 9시쯤 비트코인 가격이 7100만 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거래소 별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일부 차이가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거래규모가 국내 주식시장 거래규모를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 기준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지난 24시간 거래액은 총 16조 69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액 16조 459억 원,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액 11조 4126억 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가상화폐 거래는 24시간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불며 거래규모가 확연히 증가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등과 거래규모 급증은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던 각 기업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지난달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고,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최근 급등세를 부추겼다.

여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1조 9000억 달러에 이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며 막대한 유동성이 더 풀리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한몫했다.

일부 현실화되고 있는 물가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현금에 비해 오히려 희소성이 있는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대체 투자처로서의 가상화폐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