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빠지니 케인·베일 사라졌다

대체자 라멜라도 퇴장당하며 무리뉴 감독 고민 가중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손흥민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 핫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이 빠지니 그동안 가려졌던 토트넘의 문제가 보인다.

토트넘 핫스퍼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는 ‘북런던 더비’라는 중요성 외에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권 확보를 위해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맞붙었다.


7위로 이 경기를 시작한 토트넘보다 3계단 낮은 순위였던 아스널이 안방에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토트넘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손흥민이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교체돼 위기를 맞았다.

빠른 발이 장기인 손흥민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토트넘에서 활용도가 큰 선수였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되며 토트넘은 위기를 맞았다.

가장 큰 손해는 빠른 발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이 사라지며 최전방의 해리 케인, 그리고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은 가레스 베일의 경기력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케인은 풀 타임을 소화하고도 침묵했고, 베일은 후반 12분 만에 전격 교체됐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후 선제골을 넣는 등 그나마 토트넘의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에릭 라멜라의 퇴장도 토트넘의 불안 요소를 늘리는 결과가 됐다.

기술적인 라보나슛으로 전반 33분에 선제골을 넣었던 라멜라는 후반 24분에 이어 31분에 차례로 상대 선수를 향한 거친 행동으로 연거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체자 역할을 해야 하는 라멜라의 퇴장에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영국 ‘BBC’도 토트넘의 1대2 역전패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의 부상과 라멜라의 퇴장으로 토트넘이 라이벌 아스널에 단순히 패한 결과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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