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분’ 황의조, 리그 7, 8호골 연쇄 폭발

보르도 7경기 무승 부진 탈출의 일등공신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리그 최하위 디종과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고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지롱댕 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보르도)가 유럽 무대 첫 해트트릭을 아쉽게 놓쳤다.

황의조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2분간 두 골을 넣고 보르도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7일 브레스트와 24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긴 침묵에 빠졌던 황의조는 35일 만에 멀티골로 활짝 웃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뒤 프랑스 무대 첫 골을 디종을 상대로 원정에서 뽑았던 황의조는 다시 한번 좋은 기억을 추가했다.

자신의 유럽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6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자신의 유럽무대 개인 최다골 기록을 8골로 늘렸다.

무엇보다 이 경기 전 보르도의 마지막 승리였던 21라운드 앙제전 역시 황의조가 이적 첫 멀티골을 뽑아 승리했던 만큼 황의조의 맹활약은 보르도의 승리 공식이라는 점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황의조의 맹활약 덕에 보르도는 7경기 무승(1무6패)의 부진을 씻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10승6무13패(승점36)가 된 보르도는 15위에서 11위로 순위를 대거 끌어올렸다. 최하위 디종(2승9무18패.승점15)은 최근 9연패를 포함해 12경기 무승의 부진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 욕심을 냈던 황의조는 발로 선제골을 넣은 뒤 머리로 결승골을 뽑았다. 지롱댕 보르도 트위터 캡처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 욕심을 냈던 황의조는 전반 33분 7호 골에 이어 전반 45분 8호골을 차례로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한 보르도는 니콜라 드 프레빌의 패스가 메흐디 제르캉을 거쳐 황의조에게 전달됐다. 황의조는 오른발로 공을 잡아 다시 오른발로 상대 골키퍼의 리듬을 빼앗는 기술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5분에는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드 프레빌의 크로스 낙하지점에 자리 잡고 있던 황의조가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머리로 마무리했다. 공의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긴 수비수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하는 완벽한 골 처리였다.

기세가 오른 보르도는 후반 5분 드 프레빌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15분에는 황의조가 레미 우당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해트트릭이 불발됐다.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은 후반 28분 남은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황의조를 불러들이고 베테랑 공격수 지미 브리앙을 투입했다.

디종은 후반 45분 무가 코나테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안방에서 패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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