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는 전날 충남 서산시 현대케미칼 대산단지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서산출장소는 당시 현장 내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서산출장소 관계자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이라며 "당시 작업자 등을 불러 맡은 업무와 사고가 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감독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서산경찰서 역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름이 10m가량 되는 원형 타워 안에서 철 빔을 설치 중이었는데 사람 허리 높이에 있던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철 빔이 떨어진 이유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고와 관련해 정의당 충남도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고용노동부는 신속하고 명확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하고, 조사 시 원하청 업체는 물론 노동자도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시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은 '원청인 현대건설이 현장 안전을 위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원청이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