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는 "오랫동안 팬들이 기다려주신 솔로인 만큼, 만족스러운 앨범을 준비하고 싶었다. 초반부터 미팅 하나하나 다 참여하려고 했다. 앨범 디자인 등 제 의견 반영된 부분이 많고, 처음으로 작사에도 도전해 봤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솔로 앨범에는 'R'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를 두고 로제는 "알파벳 R이 저를 정의한다기보다는, 저를 보셨을 때 가장 먼저 R이라는 알파벳을 떠올리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솔로 로제로서는 처음 대중에게 저 자신을 소개하는 거라 가장 솔직한 제 모습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저는 음악을 통해 힐링하고 배우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부연했다.
2년 전 '곤'을 녹음했던 순간이 여전히 기억난다는 로제는 "테디 오빠한테 이 노래 너무너무 좋다고 했고, 파일 받아서 진짜 많이 들었다. 파일 받아서 계속 들어도 너무너무 좋아서 하루빨리 팬들한테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 더 그라운드'는 테디 오빠가 '이런 노래 어때?' 하면서 들려주셨을 때부터 되게 좋아했다. 저도 너무 좋아해서 되게 자연스럽게 이 두 곡이 선정된 것 같다. 너무 많은 생각 없이 그냥 운명처럼"이라고 밝혔다.
'온 더 그라운드'는 팝/록 장르 곡으로 테디와 24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긴장감이 도는 신비로운 사운드와 로제의 유려한 보컬이 더해졌다. 로제는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은 영어 가사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와닿은 가사로 로제는 프리 코러스 부분을 들었다. 그는 '나는 평생 높은 곳을 향해 매일같이 열심히 일했다/하지만 내게 가장 필요했던 건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 있었다'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녹음했을 때부터 이 가사 덕분에 이 곡에 대한 애정을 더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에도 매치할 수 있더라. 저도 연습생 때부터 하루하루를 정말 꿈을 향해서만 달려왔는데 살다 보니까 가끔씩 제 모티프를 질문해 볼 때가 있었다. 이 가사가 저를 되게 많이 표현해주는 느낌인 것 같았다. 이 곡 가사에서 저도 배울 것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 그 부분이 제일 와닿았다"라고 전했다.
지수, 제니, 리사 등 블랙핑크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를 채워갈 로제는 '온 더 그라운드' 무대에서 눈여겨볼 것으로 '구성'을 꼽았다. 그는 "굉장히 화려하고 한 번도 보지 못한 동선도 많이 준비했다. 곡의 흐름을 파트별로 굉장히 많이 고민해서 구조를 만든 것 같더라, 안무가분들이. 전 진짜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그런 구성을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로제의 첫 솔로 앨범 'R'은 오늘(12일) 오후 2시 전 세계에 공개된다. 첫 무대는 오는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볼 수 있으며, 오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에서 미국 첫 무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