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으로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방역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며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래 지속된 거리두기로 국민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코로나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상황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감안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 및 외국인 노동자 밀집 사업장 등의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현장에서 개선 요청이 많은 일부 방역 조치는 현실에 맞게 보완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백신 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 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3%가 기부를 늘렸다고 답했다"며 "단기적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우선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준 기업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