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트위터,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LH 사태'를 풍자한 게시물이 곳곳에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만들긴 만들었다. 이젠 기빨려서 자막은 신경 못쓰겠다"며 게임 '모두의숲'을 '투기의숲'으로 바꿔 공개했다.
이는 LH 직원들끼리 지분을 쪼갠 뒤, 땅에 용버들 묘목을 심은 모습을 빗댄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상을 노리고 나무를 촘촘하게 심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LH와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로고를 합성한 'LH 혼자 산다'는 사진을 올리며 "LH 신규 로고"라고 덧붙였다. 'LH'와 한글 '내'의 표기 모양이 비슷하다는 점을 착안해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명화도 등장했다.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을 '3기신도시 예정지 묘목심기'로 바꿨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11일 국토교통부 및 LH 전 직원에 대한 토지거래 현황을 파악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국토부(4509명)와 LH(9839명) 직원 등 총 1만 4348명 가운데 '투기 의심자'로 지목된 인원은 20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토지거래는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으며,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도 투기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며 "불법 투기행위를 한 공직자 등은 곧바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