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찰청 지시로 지난달부터 국내 한 언론매체와 유사한 이름의 불법 촬영물 공유사이트를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사이트는 회원들이 불법 촬영물을 게시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다른 회원들의 자료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불법 촬영물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 대상은 운영자를 넘어 회원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사이트는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자유게시판, 정치게시판, 스포츠 게시판에서 성희롱을 비롯한 각종 음란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소라넷과 비슷하다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사이트는 지난해 7월 24일 개설됐고 올해 2월 21일 기준으로 7만명에 가까운 회원 수와 3만명이 넘는 일일 방문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석적인 수사를 요청한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