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부인, 딸 대입 실기 청탁" vs "저열한 선거공작"

장경태 의원 "박 후보 부인, 홍대 실기시험 후 '잘봐달라' 청탁" 주장
박 후보측 "전혀 사실무근, 법적 책임물을 것"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민주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자녀와 관련한 입시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형준 후보측은 저열한 선거공작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증언을 근거로 "2000년 즈음에 박 후보의 부인이 딸과 함께 실기시험이 끝나고 딸을 찾아와 '잘 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는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전 교수는 개인전을 박 후보 부인의 화랑에서 열 정도로 잘 아는 사이였다"며 "부인의 청탁이 있은 후 실제로 채점장에서 대학 교무과 직원이 박 후보 딸의 실기작품을 알려줬고,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 사건이 흐지부지된 데 대해 "이명박 정부의 외압이 작용했다"면서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 후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떳떳하다면, 자녀 인적사항,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모든 것을 공개해 이 의혹을 해소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 측 전진영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어떤 자녀도 홍대 입시에 응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거짓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건 저열한 선거공작"이라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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