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기하는, (소위) '이런자들이 (말하는) 흔히 북한이나 한다는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형준은 이명박에 대한 충성을 이유로, '(시민단체에 대한) 정보 동향, 비리 정보를 파악함으로 4대강 사업 반대 단체에 대한 탄압, 사찰, 공작을 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입증됐다"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KBS는 10일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이었던 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한 환경단체들을 상대로 불법 사찰 내용을 요청하고 보고 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보도했다. 4대강 사찰 원문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해당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보고 받은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지만,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그는 또 "박형준 같은 국내 사기꾼이 '부산 시장 후보'라는 자체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씨는 BBK 사건과 관련해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을 확정받고 2017년 3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검찰에서 주가 조작 혐의 등에 관해 조사받을 당시 BBK 및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수차례 주장하고 증거를 제출했으나 완전히 묵살됐고,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관련 진술 자체를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2017년 11월 JTBC 썰전에서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캠프 대변인으로서 BBK에 대해 양심고백하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경준이라는 국제 금융 사기꾼에게 당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