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에서도 수사(종합)

경기남부경찰청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이 부회장 수사"
국민권익위 의뢰로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는 별도
삼성 "합법적 처치 외 불법 투약은 전혀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민 기자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10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이 부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과 별도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투약 한 바 없다는 사실은 지인과 병원장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근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은 조만간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수사심의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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