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이 끝나버린' 5년 만의 수원 더비

5년 만의 수원 더비는 골 없이 끝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년 만에 열린 수원 더비는 골 없이 끝났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2무1패 승점 2점 11위, 수원 삼성은 2승1무 승점 7점 3위가 됐다.

5년 만에 열린 수원 더비였다. 수원FC의 첫 K리그1 승격이었던 2016년 네 차례 수원 더비가 열린 후 수원FC의 강등으로 수원 더비는 잠시 사라졌다. 지난해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으로 다시 올라오면서 수원 더비가 다시 성사됐다.


선수 시절 수원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쓴 경험이 있는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은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경기장이다. 선수로 뛴 경기장에 감독으로 와 감회가 남다르다. 첫 수원 더비니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1에서의 첫 홈 경기에 나선 수원FC 김도균 감독도 "설레고, 부담이 된다. 승리가 없는 상황이라 수원 더비에서 첫 승을 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반은 수원FC가 압도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김민우, 고승범, 한석종이 전체적인 경기를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역할이 크다. 공격진에서 조금 더 수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한 대로 전방 압박이 잘 이뤄졌다.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분 김준형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16분 라스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FC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24분 만에 22세 이하 전정호, 조상준을 빼고 정충근, 김승준을 투입했다. 이후 전반 36분 한승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0분 정충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 삼성의 전반 슈팅은 0개였다.

수원 삼성도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초반 정동호, 라스에게 연속 슈팅을 내줬지만, 이후 차근차근 수원FC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원FC 골키퍼 유현을 뚫지 못했다. 후반 16분 강현묵의 패스에 이은 김민우의 슈팅이 유현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강현묵의 슈팅도 유현 품에 안겼다. 후반 21분 김민우-김건희로 이어진 공격도 유현을 통과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로 공격 활로를 찾았다. 후반 23분 수원FC는 무릴로를, 수원 삼성은 니콜라오를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수원FC 정재용, 수원 삼성 제리치가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기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5년 만에 열린 수원 더비는 0대0으로 끝났다.

한편 광주FC는 대구FC를 4대1로 대파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FC서울은 기성용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 실점으로 성남FC에 0대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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