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관은 오는 18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5년 만에 '2+2' 라고 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타결과 함께 이른바 '동맹의 복원'이 기대되는 이유다.
10일 외교부와 국방부는 오는 17일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 서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각각 장관회담을 열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따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에 먼저 들러 2+2 회의에 참석하고 오는 일정이긴 하지만, 이번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두 장관의 첫 외국 출장이다.
더욱이 2+2 회의는 2016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후로 문재인 정부에선 열리지 않았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 협상이라는 양국 관계 장애물도 넘은 상황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검토 초기 단계에서부터 미국이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의견이나 입장을 구하기도 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과의 협의 결과가 반영된 대북정책 검토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정상 양 장관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지휘소훈련(CCPT)도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