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935건 늘어 총 578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92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7건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고 1건은 중증의심사례로 신고됐다.
해당 중증의심사례는 50대 남성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3일 백신을 맞은 뒤 전날 사망했다.
사망자 2명은 이 50대 남성과 강원도 원주의 한 요양병원에 종사하던 50대 여성이다. 50대 여성 사망자는 평소 기저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지난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신고는 총 5786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접종자 44만 6941명의 1.29%에 해당하는 수치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신고한 사례가 5755건으로 전체 신고의 99.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1건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대본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2차 접종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백신 접종 2차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를 고려해 1인당 백신 2도즈를 미리 배정해둔 상태다. 백신 계약을 통해 2차분이 국내 들어오는 상황이 명백할 경우 미리 비축한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또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2차 접종 간격을 기존의 4주에서 8~12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8~12주의 간격이 면역 형성에 도움된다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