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10년 만에 시신 DNA 확인 유족 품에

대지진으로 실종됐던 오쿠야마의 시신을 경찰이 유족에게 인계하고 있다. NHK 방송 캡처
동일본 대지진 발생 10년 만에 발견된 시신의 DNA가 확인돼 유족 품에 안겼다.

NHK는 10일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宮城県) 히가시 마쓰시마시(東松島市) 노비루(野蒜)에 살았던 61세 여성 오쿠야마 나츠코(奥山夏子) 사례를 보도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에 이은 쓰나미와 원전폭발로 사망·실종 2만 여 명, 이재민 33만 여 명에 달했다.

이시노마키시(石巻市) 경찰서는 노비루지역의 한 회사 부지에서 머리 등이 백골화된 시신을 지난달 발견했다.

DNA와 치아 감정결과 오쿠야마로 밝혀졌다.

노비루지역은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어 500명 이상이 숨졌는 데 오쿠야마는 지진 직후 근무처에서 자택으로 돌아간 뒤 지진해일에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미야기현 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대지진 희생자 6명의 신원이 아직도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을 유족인 장남 히데키(英樹)에게 인계했다.

히데키는 부모와 함께 3인 가족이 살았으나 대지진으로 아버지도 잃었다.

히데키는 "10년 간 어머니를 찾아나선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어머니가 실종된 후로 의지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이제 혼자라도 미래를 보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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