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던 황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 용기를 내겠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썼다.
이같은 황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암시하는 페이스북 글에 일부 야당 지지자들은 '기회주의자'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솔직히 황교안씨 좀 기회주의자 같다. 절망의 나락에 빠져있을 때 그냥 문 닫아 걸고 숨더니 지금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희망의 빛이 보이니까 힘을 보태겠다니"라며 "안 하는 것보단 좋지만 솔직히 너무 기회주의자 같아 많이 실망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헛소리 말고 그냥 집에 계셔라"며 "백의종군도 하지마라. 미력조차 없다. 국민 속으로 들어오지 마라"고 일갈했다.
이밖에 "무책임한 도피로 판을 깔아줬다", "그냥 가만히 계셔라", "당신이 할 이야기는 아니다" 등의 비판적 반응도 나왔다. 심지어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 회원도 "총선 폭망시키더니 이번엔 윤석열 망치러 나오나. 느낌이 별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환영한다. 저들은 더 망가질 것"이라며 "눈에는 나쁘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 헛발질이 기대된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의 박수치는 사진을 첨부하며 "아이고 감사해라 여러분 박수"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 "고맙다. 국민의힘 또 망하겠다", "천군만마인데? 타이밍도 좋다", "X맨 등장", "어서 나와 민주당 지지율 올려달라" 등의 반응도 나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공수처법 처리 직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며 침묵을 깼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엔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정계복귀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