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는 누가 들어 올릴까?
마지막으로 접어든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가 우승팀을 두고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19승10패·승점56)과 2위 GS칼텍스(19승9패·승점55)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펼치는 중이다.
두 팀 합쳐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GS칼텍스 2경기, 흥국생명 1경기이다.
지난 9일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패하며 경우의 수는 대폭 줄어들었다. 우승 신호등은 GS칼텍스가 파란불, 흥국생명이 노란불이 됐다.
GS칼텍스는 오는 12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른다. 3위 기업은행은 지난 7일 풀세트 끝에 KGC인삼공사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 무리할 이유가 없어졌다. 승부는 봄 배구에서 치러도 늦지 않는 상황. 팀의 핵심 라자레바가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것도 겹쳐 있기에 이날 기업은행은 최소 경기력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지는 일정은 13일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경기다. 두 팀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이 큰 경기.
5위 인삼공사(승점33)는 6위 현대건설(승점33)과 승점이 같다.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고 있지만 패한다면 곧바로 순위가 뒤바뀐다. 현대건설이 1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이날 2세트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한다.
흥국생명도 마지막 경기에 승리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승점 1 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패할 경우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GS칼텍스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지 않는 이상 흥국생명은 2세트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우승이 가능해진다. 승수는 같고 세트 득실률에서 GS칼텍스에 밀리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에서 앞서야 한다.
기업은행전을 치른 GS칼텍스는 16일 인삼공사 원정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만약 인삼공사가 현대건설과 5위를 놓고 계속 경쟁하는 중이라면 모든 전력을 동원해 경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