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가 9일 오후 2시(이하 현지 시간) 2021년 후보작을 발표한 가운데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 △음악상(에밀 모세리) △캐스팅상(줄리아 김)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데 이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거듭된 수상 소식까지 겹치며 오스카 역시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영국 아카데미까지 석권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나리'는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2월 14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며 오는 4월 11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