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영상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이 대형 수조 안에서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낡은 굴삭기로 옮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2020년 6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차례 소개된 것으로 당시에도 현지 위생 상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배추 자체가 아니거나 배추를 버리는 것이다. 절임 배추는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상당수 누리꾼은 "뭘 해도 중국은 기대 이상", "중국에서 온 김치는 안 먹는게 답"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지의 다른 포털에도 올라갈 정도로 파장을 낳았지만, 영상은 삭제 처리된 상태다.
실제로 바이두 등 현지 포털에 따르면 현지에서 구덩이를 파고 굴삭기를 이용해 소금에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담은 장면이 나온다. 이 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이 소금에 절인 배추 위에 신발을 신은 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한 구덩이에 배추를 쏟아붓는 모습도 나온다.
다만 구덩이에 배추를 넣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현지에서 불법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부터 다렌시 등 동북 지역에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식을 금지했다.
그러면서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시키고 있다"며 "사업 허가증, 식품 사업 허가증 등이 있는 업체로부터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 문춘에 따르면 당시 현지 공장에 가로 약 10m, 세로 약 2m, 깊이 4m 미만의 발효조가 있었으나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효조 안에는 재사용한 마대 자루에 당근을 넣은 뒤 바닷물을 부어 관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중국 검역국의 조사에 통과돼 안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