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민생 안정, 경제회복이라는 큰 숙제를 앞에 두고 (당권 도전을)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192일 동안 당대표 직을 수행하면서 낸 입법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422건의 법안이 대표로 일하는 동안 처리됐지만 그 가운데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던 안건은 3건 뿐이었다"며 "국회 법이 정한 절차대로 처리했다"고 언급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이 대표는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복지와 혁신성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이 불안정해지는 큰 전환기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시대의 과제"라며 "그래서 신복지제도를 제창했고 신복지가 가능하려면 일정 정도의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처럼 굴뚝산업에 의한 성장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시대이므로 혁신성장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 나름대로는 대표의 직무를 벗어나는 일은 극도로 자제했다"며 "저의 개인적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건 일부러 자제했다. 대표로서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력 확장에 나서지 않았다는 항변이다. 이른바 이 대표의 정치적 신조라는 '직분론'을 강조한 셈이다.
한편, 차기 대선 도전을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4·7 재보궐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