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에 단일화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국민의힘 협상단은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비대위원, 권택기 전 의원으로 꾸려졌고 국민의당은 이태규 사무총장을 포함해 정연정 당 정책연구원장,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협상단을 구성했다.
협상단은 회의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이 "이태규 의원님, 어제 오늘 발언이 너무 세더라"라고 말하자, 이태규 사무총장은 "세게 해야 오늘 나올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사무총장은 "너무 세다. 앞서 가는 데서 양보도 하고 그래야죠"라고 말했고, 이 사무총장은 다시 "국민의힘이 워낙 큰 당이라서"라고 화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최근 오 후보의 여론조사 상 지지율이 상승해 안철수 후보를 쫓고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이날 신경전 속에 첫 만남을 가진 실무협상단은 11일 다시 만나서 각 당의 구체적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3시에 다시 모여서 각자 의견을 본격 교환하기로 했다"며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 후보를 뽑는다는 것을 존중해서 단일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