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끼임' 사망, 절반 이상이 정비·청소하다 일어나

제조업 '끼임' 산재사망 사고, 실제 기계 돌아가는 '정형' 작업 비중 46% 불과
수리, 정비, 청소하다 더 자주 발생…작업 시간 고려하면 '비정형' 작업이 더 위험
방호설비 설치대상서 일어난 사망사고 중 97%는 설비 미설치·오설치가 원인

작업 중인 근로자들. 연합뉴스
제조업 산업재해 사망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끼임' 사고의 절반 이상은 실제 업무가 아닌 수리, 정비 등을 하다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또 방호설비 설치대상에서 일어난 사망사고 10건 중 9건은 방호설비를 설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2019년 7년 동안 제조업의 사고사망자 1658명 중 30.6%는 '끼임' 재해로 숨졌다.


이에 대해 2016년~2019년 4년 동안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된 중대재해조사보고서 272건을 분석한 결과, 실제 생산과 관련된 '정형' 작업 중의 사고(46%)보다 수리, 정비, 청소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정형 작업 중의 사고 비율(54%)이 더 높았다.

특히 공장의 기계가 대부분 정상 가동하는 시간이 훨씬 길고, 비정형 작업 시간이 짧은 점을 고려하면 비정형 작업이 훨씬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방호설비 설치대상 132건 중 미설치로 인한 사망건수가 115건(87.1%), 오설치가13건(9.9%)인 반면, 방호설비를 설치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한 건수는 4건(3%)에 불과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2017년~2019년 3년 동안 진행한 3357회의 관리감독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상 사업장에서 감독 직전 재해율(0.825)이 관리감독 후 19.6% 수준(0.162)로 감소했고 연간근로손실일수도 232일에서 40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