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시절 진급 지연된 女 중장 2명 '대장 지명'

전 에스퍼 국방·밀리 합참의장, 진급 지혜 발휘 합작품 '대장' 탄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욕타임스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진급이 지연된 여성 중장2명을 대장으로 지명하면서 진급에 얽힌 뒷얘기가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바이든이 중장2명의 진급을 승인했다며 비화를 소개했다.


재클린 중장은 미군의 세계 수송망을 지휘할 수송사령부 사령관에 지명됐다.

로라 중장은 미군의 남미 작전을 지휘할 남부 사령관에 지명됐다.

중장 2명은 업무 성취도가 뛰어나 지난해 포스타로 진급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는 난관이 예상됐다.

트럼프가 이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포스타 진급을 거부할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당시 에스퍼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중장 2명이 사령관이 될 만한 탁월한 장교라고 평가했기 때문에 진급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부러 진급을 미뤘던 것이다.

에스퍼와 밀리는 힘들게 이들 2명의 이름까지 거론할 경우 트럼프와 보좌관들이 퇴임 전에, 자신들이 생각했던 후보로 교체할 것도 염려했다.

에스퍼와 밀리는 트럼프와 불화를 겪으면서 마음이 돌아선 상태였다.

반면 지난해 백악관과 갈등을 빚고 예편한 빈드먼 중령은 에스퍼와 밀리가 중장들의 진급을 지연시킬 것이 아니라 트럼프와 끝까지 싸웠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빈드먼은 "군 내에서 질서와 기강을 바로잡는다고 해서 대통령과 논쟁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선에서 트럼프가 낙선하고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에스퍼와 밀리가 고안했던 '지연 후 진급'이라는 합작품이 빛을 발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여성 중장 2명에 대한 지명 안이 상원으로 넘어가 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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